풍수이야기... 3편
어느 스님이야기...어찌어찌 인연따라 만난 어느 스님께서 자그만한 암자를 구하고자 유명 지관을 알게되었다. 여기저기 여러곳을 물색하여 지관이 일러준 산사를 소개하였던바 금액 문제로 자기 나름 어느 작은 민가를 얻게 되었다. 그후에도 지관을 초대해서 자리를 묻게되었는데 혈.즉 명당은 고사하고 수맥이 걸렸다고 한다. 첨엔 반신반의하다가 이미 돈을 치룬상태이고 오히려 마음이 변하여 도를 닦는데 그깟 수맥이 뭔 대수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그럴거면 애초에 묻지도 알아볼 필요도 없지 않았던가 그래도 인연과 중생구제의 마음에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지만 끝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그후 일년이 지났을까. 느닷없이 부고가 날아들었다 한다. 어느 종교든 도란 눈에 보이는 현상계를 초월한 경지를 깨우친다고 할지라도 어찌 현상계를 무시한단 말인가. 있는(유) 가운데 없는(무) 것을 알고 없는 가운데 (무)있는것(유)이 나타냄을 보인 이치를 알고자 함이 곧 도의 수행이 아닌가. 육신을 갖춘 마움자리를 깨닫고 나면 다시 원점인 내 육신으로 돌아온바와 같으니 막연히 없슴(무)에만 치우쳐 유를 놓침과 같다고 할 것이다. 풍수 또한 보이지 않는 기운만 쫒다보면 산.물 바위.등을 도외시하게 되거나 무시하게 될 소지가 있고 반대로 산.물.바위 등 형세만 쫒다보면 혈과 기운을 도외시 하기 쉽다. 첨단을 구상하며 드넓고 무한한 우주시대라고 과거 선현인들의 뛰어난 혜안을 도외시하지 말고 잘 헤아려 지혜를 겸비해 나간다면 금상첨화가 아닌가.